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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록적 폭우로 100여명 사망·실종…일본 일사병으로 13명 사망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문) 중국의 폭우 피해 소식을 먼저 알아 봅니다. 인명, 재산 피해가 막심하군요.


답) 네,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 3-4일째 폭우가 내려 100 여 명이 사망, 실종된 것으로 중국 정부 당국이 밝혔습니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 60여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25명이 익사하고 6명이 주택 붕괴로 숨지는 등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베이징 시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문) 태풍 비센테가 중국 남부 광동성과 홍콩을 강타했다는 소식이죠?

답) 그렇습니다. 홍콩 기상대는 태풍 비센테가 시속 최고 140 킬로미터로 접근하는 가운데 1999년 이래 등급이 가장 높은 10호 경보를 발령했다가 몇 시간후 8호 경보로 대체했습니다. 폭우 속에 100 여명이 다치고 수 많은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태풍 경보 때문에 은행과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증권 시장도 오전에 휴장했습니다.

문) 다른 지역의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답) 허베이성, 산시성, 쓰촨성, 지린성과 톈진 직할시 등 17개 성, 자치구에서23일 정오 현재 95명이 숨지고 45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주택이 거의 3만 채가 무너지고 620 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문) 세계 최대인 싼사댐 지역도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데 어떤가요.

답) 네, 싼사댐은 중국 중부 후베이성 이창시의 양쯔강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24일 수문을 일제히 열어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난 양쯔강 상류로부터 초당 7만 세제곱 미터의 물이 쏟아져 내려 수위가 올해들어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문) 일본에서는 폭염이 계속돼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답) 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거의 2주일째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돼 일사병 환자들이 발생해 지난 주에만 13명이 숨졌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일 동안 일사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5,400 여 명에 달해 전주일 보다 두 배나 늘어났습니다. 지난 주 기상관측소 920 여 곳 가운데 70 여곳에서 최고 기온이 35도를 나타냈고 10 개 지역에서 7월중 최고 기온이 기록됐다고 합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걸로 보도됐군요.

답) 네, 후 주석은 23일, 국무원 부장, 성장들이 참석한 간부 심포지엄 개막연설을 통해 그렇게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후 주석은 인민을 국가의 주인으로 하는 법치와 보다 광범위한 인민 민주주의를 공산당의 통합된 지도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 주석은 경제 개방과 개혁에 보다 더 중점을 두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시리아 사태를 보겠습니다. 반군과 정부군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주요 도시의 교전 상황이 어떤가요.

답) 네, 반군이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일부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지를 탈환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반군이 다마스쿠스 중심부까지 밀고 들어갔었는데 정부군이 전열을 강화해 치열한 교전을 벌인끝에 중심부를 탈환했다는 겁니다. 반정부 진영 활동가들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대부분 지역을 다시 장악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반군은 외곽으로 물러나 게릴라전으로 대항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문) 북부 도시 알레포에선 반군이 아직도 정부군에 맞서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답) 반군의 주축인 자유시리아군 대변인에 따르면 알레포가 해방 1단계에 달했다고 합니다. 반군은 또 알레포주의 여러 곳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군요.

답) 네,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이 정부군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외국의 침입자들에 대해서는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외무부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세계 지도자들은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일제히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학무기가 사용될 경우 아사드 대통령에게 직접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문)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큰 일이지만 시리아의 혼란 상황에서 테러 분자들이 화학무기를 탈취하기라도 하면 큰일 아닌가요?

답) 네, 국제사회도 그점을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화학무기들이 정부군의 감독과 보안 경계속에 안전하게 확보돼 있다고 밝혔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시리아군에 따르면 정부군이 화학무기 일부를 국경지역에 있는 공항들로 옮겼다고 하는데 어떤 목적으로 그런건지 의혹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 이라크에서는 23일에 벌어진 대규모 폭탄 테러공격의 사상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군요.

답) 네, 이라크 전국 15개 도시에서 폭탄 테러공격과 총격이 벌어져 적어도 115명이 사망하고 200 여명이 부상해 인명 피해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수도 바그다드 북쪽 20킬로미터 외곽지역에서만 거의 40명이 숨졌고 바그다드 시내에서도 다섯 명이 숨지고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문) 유로존으로 가봅니다. 스페인이 금융분야 외에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 확산되는 군요.

답) 스페인 정부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재무장관이 거듭 강조했지만 스페인은 물론 이탈리아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는 양상입니다. 그 한 가지로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의 이자율이 7 % 선의 고율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7 % 선 이자율은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는 사전 징후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문) 그리고 스페인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금융지원을 긴급 요청하는 게 문제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지방 정부 한 곳이 금융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6개 지방정부들이 금융구제를 요청할 태세로 있다는 소식이 증권시장을 불안에 몰아 넣고 있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180억 유로를 확보하고 있다지만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지적입니다.

문) 인도로 가봅니다. 북동부 아삼주에서 토착민 주민들과 무슬림 주민들간 유혈폭력 사태가 가라앉지 않는군요.

답) 아삼주 서부 코크라자르의 토착민 보도족과 무슬림들이 지난 20일, 유혈충돌을 벌인 이래 중앙 정부가 병력을 파견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주민들의 충돌이 멈추지 않고 적어도 22명의 사망자가 나자 추가병력이 파견됐습니다. 군에게는 폭력충돌 현장에서 사살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문) 주민들의 유혈충돌 사태가 일어난 원인이 무언가요.

답) 지난 20일 보도족 청년 네 명이 인접 마을에서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무슬림 주민들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한 보도족이 무슬림 마을에 몰려가 공격을 벌인 것이 사태의 발단입니다. 양측은 서로 보복공격을 계속하면서 집들을 불태우는 등 집단 폭동사태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는 군병력을 파견해 사태를 진압하는 외에 보도족과 무슬림 주민 지도자들을 접촉해 사태 진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 매주화요일엔 경제 분야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영국 대학의 보고서는 1억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영양실조에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빈곤국가들의 경제와 식량생산 발전을 지원해 굶주리는 어린이 인구를 2000년 수준에서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게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들 가운데 하난데 이 보고서를 보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거군요.

답) 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의 보고서가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유엔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대학들의 연구조사를 종합 분석한 보고서인데요 전세계 어린이 약 1억1,100만 명이 굶주려 중급 이상의 저체중 상태인데 목표달성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어렵다는 겁니다.

문) 빈곤지역이 모두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줄이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건가요.

답)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매지드 에자티 교수 연구진의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 국가들에서는 어린이들의 굶주림과 영양실조를 줄이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아프리카,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여러 나라에서는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들의 영양결핍이 새천년개발목표가 설정된 2000년 보다 훨씬 이전인 25년 전보다도 더 나빠져 있다는겁니다.

문)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도 굶주리는 어린이 인구를 줄이는 국제사회와 지역의 노력이 똑같이 추진됐을 텐데 상황이 더 악화된 원인이 무엇인가요?

답)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에자티 교수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어린이들의 굶주림이 더 악화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서들이 있다는게 에자티 교수의 설명입니다. 그중 하나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의 무역자유화 추세와 관련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무역 자유화가 진행되면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부가 농업 분야와 전국민의 영양 향상을 위한 지출을 줄이고 빈곤층을 위한 식량 배분과 보건 서비스 지출을 삭감한 것이 한 가지 큰 원인이라는 겁니다.

문) 무역 자유화는 여러 개발도상 국가들에서 비슷하게 이루어져 오지 않았습니까?

답) 물론 그렇습니다. 무역 자유화가 이뤄진 개발도상국 141개국 가운데 61개국에서는 굶주리는 어린이 인구를 2015년까지 감소시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80개국에서는 앞으로 3-4년 안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대부분 국가들이 그렇다는 겁니다. 균형된 경제성장, 소규모 농가에 대한 투자, 기초 보건 서비스 그리고 빈곤층을 중점적으로 겨냥하는 시책 등이 필요하다는게 보고서의 지적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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