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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총기난사 용의자 법정 출두...부시 전 대통령 8월 전당대회 불참


문)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오늘 들어온 주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 네, 콜로라도주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제임스 홈스가 23일 법정에 처음으로 출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콜로라도주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의 여파로 대통령 선거 광고가 콜로라도주에서 나흘째 중단됐습니다. 남부 텍사스에서는 트럭 충돌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의 빈곤율이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문) 우선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난사 사건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죠. 용의자 제임스 홈스가 법정에 출두했군요.

답) 네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기사건 용의자 제임스 홈스가 23일 국선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머리에 노란색 염색을 한 홈스는 눈에 초점을 잃은 모습으로 시종일관 앉아 있었고 판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변호사가 대신 했습니다. 홈스의 손목과 발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40여명의 피해자 가족들이 법정 왼편에 앉아 지켜봤습니다. 한 가족은 앞에 앉아 시종일관 홈스를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문) 홈스의 무차별 총격으로 관객 12 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는데요. 앞으로 홈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답) 검찰측은 이날 첫 심리가 끝난 뒤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 담당인 캐롤 챔버스 검사는 기자들에게 범죄 동기와 증거 확보 작업 뿐아니라 피해자 가족들과 구형에 관해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그가 1급 살인죄로 사형을 구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홈스는 체포 후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미국은 아직도 이번 사건에 대한 충격이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 인데 희생자 추모식이 지난 주말에 열렸군요?

답) 네,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희생자 추모식과 철야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인근에는 희생자 12명을 기리는 12개의 십자가가 설치됐습니다. 시민들은 ‘희생자 가족에 애도를 표합니다’, ‘오로라시 경찰과 소방관들에 감사한다’는 대형 표어를 들며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텔레비젼 화면에는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의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문)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콜로라도주를 방문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2일) 콜로라도주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이란 직책에 앞서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이 곳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오바마 대통령] “I come to them not so much as president, as I do a father and a husband..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총기 사고 등 무분별한 폭력에 대한 대처 논의가 앞으로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총기난사 사건이 미 극장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답)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미국의 관객들은 여전히 영화관을 찾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용의자 홈스는 당시 인기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다크나잇 라이즈’ 가 상영되는 도중에 총기를 난사했는데요. 배트맨 제작사측은 민감한 분위기 때문에 주말에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앞 좌석보다 뒷 좌석 혹은 출구와 가까운 좌석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홈스가 앞 자리에서 뒤에 있는 관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 선거 소식관련해서 한 가지 더 알아보죠. 부시 전 대통령 부자가 모두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군요.

답) 네, 공화당은 오는 8월에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공약을 공식 발표하는 전당대회를 개회합니다. 전당대회는 각 주의 대의원과 전직 고위 관료들이 참여하는 대형 축제 형식으로 며칠 동안 진행됩니다. 이 때문에 자당 출신 전직 대통령이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하는 것은 하나의 전통인데요. 아버지 조지 HW 부시와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모두 이례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겁니다.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린든 존슨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들이 전당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문) 아버지와 아들 대통령이 모두 전당대회에 불참하는 이유가 뭔가요?

답) 정치 무대에 계속 거리를 두겠다는 평소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측 프레디 포드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포드 대변인은 그러면서 부시 전 대통령은 롬니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유를 다른 데서 찾고 있습니다. 2008년말 미국을 강타한 금융 위기와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 침체의 책임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있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에 부시 전 대통령측이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겁니다. 롬니 후보측도 겉으로는 표시를 하지 않지만 부시 전 대통령 부자의 참석이 오히여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24시 듣고 계십니다. 한반도 시각 00시 00분 지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사고가 미 남부지역에서 발생했군요.

답) 네, 텍사스주 남부의 한 도로에서 22일 트럭 충돌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14 명이 숨지고 9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북한에서는 트럭을 ‘뜨락토’ 라고 하지요. 당국은 짐칸이 별도로 있는 이 픽업 트럭이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큰 나무 두 그루와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문) 그런데 사상자 대부분이 불법 입국자들로 밝혀졌다구요

답) 네, 당국은 희생자 남성 11명과 여성 3명 등 14명이 모두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인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멕시코와 가까운 국경지역인데 이렇게 불법 입국자들을 차량에 실어 몰래 내륙으로 이동하다 적발되는 사례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4월에도 승합차에 18명을 태운 차량이 충돌사고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오늘은 밝은 소식보다 우울한 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빈곤율이 반세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군요.

답) 네 ‘AP’ 통신이22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경제학자들과 민간연구기관들, 초당적 성향의 전문가 등이 분석한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지난해 미국의 빈곤율이 반세기 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AP” 통신은 미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0년의 공식 빈곤층 비율이 15.1 퍼센트였는데, 이번 자체 조사결과 15.7 퍼센트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에서는 빈곤층을 어떻게 구분합니까?

답) 해마다 전체 소득기준을 놓고 정하는데요. 지난해 빈곤층의 경우 소득 기준은 3인 가구 1만 8천달러 정도였습니다.

문) 빈곤층이 이렇게 늘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답) 경기 불황때문에 실업율이 계속 높은데다가 시 외곽지역에 사는 가정들이 경기 침체로 수입이 감소한 것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미국의 대도시들은 주로 시 외곽에 사는 인구가 두터운 중산층을 형성하는데 경기 침체로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 가운데는 특히 집값 폭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주로 어떤 주에서 그런 현상들이 높습니까?

답) 미 전역이 비슷합니다만 특히 콜로라도주와 플로리다, 네바다주 등에서 빈곤율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주들의 일부 지역에서는 집 값이 절반으로 떨어져 중산층들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AP’ 통신은 문제의 주들이 선거에서 부동층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옮겨갈지도 큰 관심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그럼 미국에서 빈곤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언제였습니까?

답) 미 정부가 빈곤율을 공식 조사해 처음 발표한 1959년이 22.4 퍼센트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후 1965년과 1983년에 기록한 15.2 퍼센트가 가장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15.7 퍼센트의 예상 비율이 오는 9월에 미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통계와 일치한다면 빈곤율이 반세기 반에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죠. 좀 더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리면 15. 7 퍼센트는 미 인구 3억 명 가운데 4천 7백만 명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6명 가운데 1 명이 빈곤층이란 얘기입니다.

문) 그럼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빈곤층 비율은 결국 전반적인 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조만간 비율이 크게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기업들이 외국에 공장을 세우고 수주를 주는 아웃소싱은 늘고 있으며, 또 첨단산업의 발달로 제조업이 계속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실업수당과 식품교환권(푸드 스템프) 등 을 신청하는 미국인 수는 계속 늘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미국 내 주요 소식들을 알아보는 ‘워싱턴 24시’ 김영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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