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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정부군 장성 24명 망명’


정부군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시리아 홈즈시
정부군의 포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시리아 홈즈시
시리아 사태가 1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사태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시리아의 최대 상업 도시인 알레포에서는 주말 내내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반군은 알레포 시내에 강력한 거점을 마련하고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반군들은 또 터키와 시리아를 연결하는 주요 국경도로를 확보했습니다. 이 국경도로를 통해 무기와 탄약 등 전투에 필요한 물자가 반군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또 쿠르드족 전사들이 이라크 쿠르디스탄과 연결되는 국경지대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교전으로 이라크 키르쿠크와 터키의 세이한 항구를 연결하는 송유관이 파손됐습니다. 터키 당국은 송유관에 발생한 화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 송유관은 아직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터키 당국자들은 쿠르드족의 무장 분리주의자들이 송유관을 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군은 중부 도시 홈스와 인근 탈베시와 라스탄에서 반군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또 시리아와 북부 레바논 국경지대에서도 전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식통에따르면 반군은 주말에 다마스쿠스 남쪽 팔레스타인 난민 거주지인 야르묵을 다시 탈환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정부군은 이 지역을 반군으로부터 빼앗았습니다.
또 정부군은 주말에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해 다마스쿠스의 마제 구역과 카분 구역을 공격했습니다.

정부군의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의 힐랄 카산 교수는 정부군의 기세가 일단 꺽인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힐랄 카산교수는 정부군은 지금 반군으로부터 다마스쿠스의 몇몇 구역을 빼앗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수준이라며 아사드정권과 정부군이 점차 지리멸렬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랄 카산교수는 또 이번 전투를 2차대전의 발지 전투에 비교했습니다. 발지 전투는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프랑스와 벨기에의 몇몇 지역을 탈환했다가 다시 패주한 전투입니다.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은 또 반군들이 요르단과의 국경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니 이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아사드 정부에 환멸을 느낀 정부군 장성들은 속속 외국으로 망명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따르면 시리아 정부군 소속 준장 2명이 지난 20일 밤 터키로 망명했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터키로 망명한 시리아군 장성은 24명에 달합니다.

특히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 인사들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시아파 소수 종파인 알라위파를 근간으로 한 아사드 정권이 흔들리고 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지적했습니다.

최근 아사드 정권에서 이탈한 마나프 틀라스 준장과 나와프 알 파레스 주이라크 대사는 모두 시리아 수니파 가문의 지도자급 인사에 해당됩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유럽연합은 곧 시리아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아사드 대통령이 하루빨리 권력을 내려놓고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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