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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일 사후 7달만에 군·당·정 최고직 차지


지난 5월 노동절을 맞아 군수 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지난 5월 노동절을 맞아 군수 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화국 원수’에 추대된 것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불과 7개월 만입니다. 김정은 1위원장은 이 기간 중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얻을 수 있는 공식 직함을 모두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12월30일,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셨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한 지 13일, 그리고 김 위원장의 장례가 끝난 지 불과 이틀 만이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조치가 김정일 위원장의 10월 8일 유훈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사지휘권 공백을 막기 위해 그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북한 헌법과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군사지휘권은 국방위원장과 최고사령관, 그리고 총참모장이 갖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함 밖에 없기 때문에, 군 지휘권을 확보하기 위해 김정은을 급히 최고사령관에 추대했다는 것입니다.

군 최고사령관으로 새해를 맞은 김정은 부위원장은 올해 첫 공개 현지 지도 장소로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을 골랐습니다.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몇 해 동안 새해 첫 현지 지도로 경제현장을 찾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북한은 이어 지난 4월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은을 당 제1비서로 추대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습니다.”

이틀 전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신설된 제1비서로 추대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남겨둔 것과 같은 결정이었습니다.

이로써 최고사령관과 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 김정은은 당, 정, 군을 모두 장악하면서 2009년부터 시작된 공식적인 권력 승계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김일성 주석 탄생 1백주년을 맞는 4월 15일, 김정은은 공식적인 열병식에 앞서 공개적인 대중연설로 자신의 시대가 개막됐음을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영명한 조선인민군 육 해 공군 및 전략로켓군 장병들과 조선인민 내무군 장병들, 노농적위군과 붉은 청년근위대..”

20분 가량 이어진 김정은의 연설은 집권 17년 동안 단 한 차례 공개연설에서 한 문장 만을 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크게 대조적이었습니다.

김정은은 이어 6월6일 소년단 창립 66주년 경축행사에서 두 번째 공개연설을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북한은 18일 김정은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받은 지 1년 10개월 만에 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인 원수에 올랐고, 유일지배체제로 운영되는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로서 얻을 수 있는 공식 직함은 모두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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