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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럽 인권단체들, 북 인권 소식지 발간


한국-유럽연합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프로그램이 15일 처음으로 발간한 소식지.
한국-유럽연합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프로그램이 15일 처음으로 발간한 소식지.
한국과 유럽의 민간단체들이 북한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 등을 위한 뉴스레터를 발간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에 출범한 한국-유럽연합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 프로그램(EKHR)이 15일 첫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독일의 민간 지원단체인 한스 자이델 재단과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성통만사), 그리고 NK지식인연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스 자이델 재단의 베른하르트 젤리거 한국 소장은 첫 뉴스레터에서, 한국과 유럽의 시민단체들이 앞으로 다양한 교류를 강화해 인권 개선과 민주주의 전환의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학술회의 등 정기적인 교류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실천계획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 방안을 찾겠다는 겁니다.

젤리거 소장은 특히 유럽이 과거 냉전체제에서 탈냉전체제로의 전환기에 쌓은 경험들을 나누며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 신장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스 자이델 제단은 유럽연합(EU)의 예산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한국-유럽연합 인권과 민주화 이행을 위한 대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한국 국회에서 출범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 교환 프로그램이 이미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탈북자 출신 김영일 성통만사 대표는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동유럽의 민주화 체험을 통해 북한의 민주화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유익한 통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영일 대표] “마침 유럽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 발전 과정에 대해 궁금해 했었고 동유럽이나 서유럽에서 옛날에 있었던 인권 문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했었거든요. 그래서 (프로그램이)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동유럽의 옛 공산국가에서 성공적인 민주화 운동을 펼쳤던 민간단체 지도자를 초청해 이미 첫 연수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동유럽이 처한 상황과 시민단체들의 운동 방법 등을 자세히 듣고 북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기획단계부터 탈북자들이 적극 참여해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교류 프로그램들이 늘어나 북한의 인권 개선과 민주화 발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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