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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 11%, 낙태·유산 경험


북한 여성들 (자료사진)

북한 여성들 (자료사진)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북한 여성들의 생식 건강 실태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세계 인구의 날’은 유엔이 인구 문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9년부터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올해 주제는 뭔가요?

답) 예. ‘성과 생식건강 진료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입니다. 생식기 질환을 예방, 치료하고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하기 위해 누구나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유엔인구기금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생식기 질환과 출산은 전세계 가임기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라며, 매일 800명이 출산 도중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2억2천2백만 명의 여성들이 임신을 미루고 싶어하면서도 효과적인 피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북한도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나요?

답) 그렇습니다. 11일 평양에서는 유엔 관계자들과 보건성 등 북한 당국자들, 평양산원 등 의료 봉사자들이 모여 올해 주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현장 소리를 들어보시죠.

[녹취: 평양 토론회] “남편들은 어떻게 해야 하며, 당신은 어떻게 했는가? 또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해산을 하면 산후에 안전하게 고쳐야만이 첫째 어머니가 건강하고…”

문) 북한의 생식건강 실태에 대해 살펴볼까요? 산모가 임신이나 분만과 관련해 사망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답) 평양주재 유엔 기구들이 지난 5월 공동으로 발간한 ‘필요와 원조 개관 2012’ 보고서에는 북한의 생식건강 실태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의 경우 북한에서는 출생아 10만 명 당 산모 85명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북한 내 수치를 이보다 훨씬 높은 10만 명 당 250명으로 추산하고 있고요. 세계 평균은 10만 명 당 260명, 개발도상국 평균은 10만 명 당 290명입니다.

문) 북한에서 산모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입니까?

답) 보고서에 따르면, 산후 출혈이 사망 원인의 49%를 차지했습니다. 산후 패혈증과 감염이 15%, 임신중독증을 포함한 임신성 고혈압이 13%를 차지했습니다. 산모 사망은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는데요. 유엔과 북한 중앙통계국의 2009년 조사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출생아 10만 명 당 산모 70.7명이 사망한 반면 농촌에서는 10만명 당 105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2010년 유엔과 중앙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기혼여성 중 11.5%가 낙태, 유산, 사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농촌 지역에서 산모사망률이 높은 것은 아무래도 의료시설이 낙후되고 의약품이 부족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답) 예.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분만이 중앙의 대형 병원이 아닌 각 지역의 소규모 보건시설에서 이뤄집니다. 분만의 68%가 군과 리 단위 진료소에서 이뤄지는데요. 이들 시설의 42%는 산모의 심폐 소생기구가 없고, 36%는 신생아 신폐 소생기구가 없다고 합니다. 또 40~60%의 군과 리 보건소들은 진통제와 항생제와 같은 필수의약품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문) 생식기 질환 실태는 어떻습니까?

답) 평양산원이 평양이 6개 보건시설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 생식기 감염률 (reproductive tract infection) 이 높다는 징후가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시설을 방문한 여성의 42%가 생식기 감염을 앓고 있었는데요, 성병을 앓는 여성이 16%에 달했습니다.

문) 이런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무엇보다 출산 연령에 있는 여성들이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특별히 아픈 증상이 없어도 전문 의료진에게서 진찰을 받아야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큰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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