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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인 기독교인들, 탈북 난민 보호 촉구


10일 백악관 근처에서 진행된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행사. ‘14호 개천관리소의 탈출’ 의 주인공인 탈북자 신동혁 씨가 발언하고 있다.

10일 백악관 근처에서 진행된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행사. ‘14호 개천관리소의 탈출’ 의 주인공인 탈북자 신동혁 씨가 발언하고 있다.

미국 내 한인 기독교인들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 핵 보다 탈북 난민 등 북한 주민들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은 어제(10일) 백악관과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 난민 보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미 백악관 앞 라파엣 광장에 미 50개 주의 다양한 도시에서 온 2백 명 이상의 한인 기독교인들이 모였습니다.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탈북 난민 강제북송 반대’, ‘자유 북한’, ‘탈북 고아 입양법안을 통과하라’ 등 다양한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연단 앞에는 젊은이들이 영국 노예해방법 통과의 주인공 윌리엄 윌버포스 전 의원, 독일의 악명 높은 옛 나치정권에 맞서 정의를 외쳤던 본 하퍼 목사,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중국 내 탈북 난민 보호를 외치고 있는 한국의 박선영 전 의원 등의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녹취: 구호 소리 ] “William Wilberforce, British politician who live..

사진의 주인공들은 모두 박해를 받으면서 아무 곳에도 도움을 호소할 수 없었던 흑인 노예와 유대인 등 약자들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입니다. 백악관을 찾은 관광객들도 발걸음을 멈춘 채 함께 기도하며 행사에 동참합니다.

집회를 주최한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의 샘 김 사무총장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더 이상 탈북 난민들의 참상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샘 김 총장 ] “ President Obama we are here today to speak ..

과거 상원의원 시절 이 단체에 서한을 보내 탈북 난민 보호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던 오바마 대통령이 말을 실천에 옮길 때가 됐다는 겁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국제법을 준수해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안식처를 제공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은 미국 내 수천여 개의 한인교회들이 연합한 미국 내 최대 한인기독교 단체로 지난 2004년 미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북한인권법 채택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여름마다 중국 내 탈북 난민 보호와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워싱턴 횃불집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의회에 계류 중인 탈북 고아 입양법안의 통과를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권력을 다지기 위해 탈북 난민들을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Kim jong En is still trying to consolidate his power ..

숄티 의장은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외부 정보를 더 많이 접하면서 자신들의 만성적인 식량난과 최악의 인권 문제가 한국이나 미국의 봉쇄가 아닌 3대 세습정권에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 같은 자유세계의 지도자들이 북한 주민들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미국의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던 책 ‘14호 개천관리소의 탈출’ 의 주인공 신동혁 씨가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천관리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출한 신동혁 씨는 자유세계 젊은이들의 관심과 절규 때문에 북한은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신동혁 ] “하지만 저는 이 자리에서 희망이 생겼습니다. 우리 북한 국민들, 정치범 수용소에 살고 있는 죄수들에게 희망이 있다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저는 바꿀 수 있는 방법도 모르고 제 힘으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바꿀 수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을 여러분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자유! 여러분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꿀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날 행사는 미국 전역에서 참석한 1백 명이 넘는 한인 2세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주도했습니다.

[녹취: 노래와 기도 소리]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한인 고등학생 구혜민 군은 북한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소망에서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구호 소리] “예전부터 북한에 대한 것을 많이 들었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아직까지도 고통당하며 살 수 있다는 게 너무 이해가 안됐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제가 뭘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라도 하면 뭐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여기에 왔어요.”

참석자들은 이날 백악관에 이어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갖고 중국 정부가 탈북 난민 강제북송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구호 소리] “Stop sending back North Korean refugees!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은 11일 정오 미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횃불대회의 본 행사인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이 행사에는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리처드 버 상원의원과 일리아나 로스-레티넨 하원 외교위원장 등 여러 의원들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KCC는 행사 뒤 수 백 명의 의원 사무실들을 방문해 하원에 계류 중인 탈북 고아 입양법원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 고아들과 탈북 여성들의 자녀들을 미국에 입양하는 내용의 이 법안에 대해 10일 현재 49명의 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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