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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 3 ‘한반도 추가 도발 없어야’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 중국, 일본 외무장관들이 한반도에서 추가 도발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외무장관들이 10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연례회의 뒤 채택한 의장성명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무장관들은 성명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 당사국들이 어떠한 추가 도발 행위도 하지 말 것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성명은 또 당사국들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북 핵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나머지 참가국들이 경제 지원을 제공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외무장관들의 이 같은 입장은 이날 채택된 23개항에 달하는 의장성명의 일부로 포함됐습니다.

성명은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이 상호 신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평화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세안 사무국의 수린 핏수완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 “South Korea talked…”

핏수완 사무총장은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들은 모두 6자회담 재개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캄보디아의 카오 킴 호른 내무장관도 언론브리핑을 통해, 각국 대표들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존중하는 가운데 자제심을 발휘해 한반도가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킴 호른 내무장관] “At the same time…”

아세안에는 버마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10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안보와 경제협력을 주요 협력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프놈펜에 도착했습니다.

박의춘 외무상은 도착 직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논의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2일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는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참석하며,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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