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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부장 방한...김영환 석방 관심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자료사진)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자료사진)

중국 멍젱두 공안부장이 12일 한국은 방문하면서, 중국에 구금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석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중국 멍젠주 공안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에 김영환 씨 석방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멍 부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한국에 머물게 됩니다.

13일에는 외교통상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수사 공조 방안과 출입국 관리 문제 등 양국간 현안들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입니다.

한국 정부 안팎에선 멍 부장이 중국 공안과 안전부, 사법부를 총괄하는 부총리급 실세인 만큼, 멍 부장 방한을 전후로 김 씨 일행이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김 씨 일행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로, 최근까지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중국이 김 씨 일행을 석방할 경우, 사안의 민감성 등을 감안해 검찰 기소 절차를 밟지 않고 강제추방의 형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 운동가인 김영환 씨를 비롯한 한국인 4 명은 지난 3월 말 국가안전위해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현재 단둥시 내에 구금돼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현지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 김 씨 일행과 영사 접촉을 하고 석방 교섭을 해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김 씨 일행에 대한 영사 면담을 허용했지만, 변호인 접견과 가족 면담은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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