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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주요 비 나토 동맹국' 지정


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기자회견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오른쪽).

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기자회견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오른쪽).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주요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7일 아프간을 전격 방문해 그 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6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8개국 순방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7일, 아프가니스탄 재건 국제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향하던 중 아프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아프간에 '주요 비 나토 동맹국' 지위를 부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미 국무장관] I am pleased to announce today

클린턴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아프간을 미국의 주요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한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미 국무장관] We see this as a powerful symbol

클린턴 장관은 아프간에 그 같은 지위를 부여한 것은 아프간의 미래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이집트, 요르단, 일본 등 14개 국에 주요 비 나토 동맹국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이 같은 지위를 부여한 것은 지난 2004년 파키스탄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주요 비 나토 동맹국 지위를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으로부터 주요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군사장비를 신속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되는 등 미국과 국방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아프간의 미국 무기 구매 중 상당 수가 아프간 주둔 국제보안지원군을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아프간을 주요 비 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한 것은 2014년으로 계획된 외국 군대 철수 이후의 아프간 안보에 미국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최근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아프간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미 국무장관] Obviously we know Afghanistan has an agenda

경제 개혁과 부패 척결, 법치 강화, 무역 확대와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클린턴 장관은 미국이 앞으로도 아프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아프간이 국제적 지지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아프간 당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왼쪽)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왼쪽)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미국 당국자들은 아프간의 법치와 지배구조 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아래 미국 정부가 2014년 이후에도 현재 수준인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사이의 민간 경제지원을 유지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프간 재건 국제회의에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또한, 클린턴 장관은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외무장관들과도 만나 국경지역 협력과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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